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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 코코 크러쉬 여정기

이와리치 2025. 3. 9. 22:57

블로그 첫 글

갖고 싶은 물건을 사면 금이야 옥이야 모시는 편인데

아무리 모셔가며 소중히 여긴다고 해도 사용감은 항상 생기고

행복감 수치는 구매 이후로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예쁠 때, 구매 당시 행복감을 되새기기 위해 이제부터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첫 주인공은 코코크러쉬 반지

꽤 다양한 루트로 구매했기 때문에 반지 구매 고민중인 분들도 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

 

 

샤넬 공홈에서 코코크러쉬 스몰 베이지 골드는 457만원이라고 뜨는데 가격을 여러번 인상한 걸로 안다

코코 크러쉬를 사기 전 원래부터 스몰을 갖고 싶었는데 나의 짧은 손꾸락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갖고 싶은 마음에 시들시들 앓아가던 어느날...

나는 친구와 방콕 여행을 가게 되는데...

 

 

수완나폼 공항 면세점에서 화이트 골드 미니를 구매하게 된다!

왜 화이트골드를 구매했느냐

골드 화이트골드 베이지골드 셋중에 화이트골드가 가장 비싸기 때문에 면세에서는 화이트골드를 사는게 가장 낫다고 생각했다

근데 손가락이 너무 부어있어서 태국인 셀러님이 54사고 나중에 53사서 스택하라고 알려주셨다

54????? 뭔가 짜증났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현명하셨던듯

 

낮에 먹은 음식에 체해서 공항에서 힘들엇는데 반지 구매 후 체기가 쑥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샤넬 치료법???

공항 면세점에서 신카로 해외결제했고 해외 결제 수수료와 관세까지 더하면 약 240만원 정도에 구매했던 것 같다

 

새벽 비행기라 졸림 + 행복감 max 상태로 손에 꼭 쥐고 잠들어서 한개만 끼고 찍은 사진이 없음ㅠ

 

 

드디어 코코 크러쉬를 얻었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었다

내 욕심만 끝이 없는 것일수도

핀터레스트 보다가 미니 두 개 스택해서 낀 게 예뻐보여서 미니를 하나 더 들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백화점 가기에는 귀찮고 다음 해외 여행은 너무 많이 남은 상태였어서

크림만 구경하고 있었는데 운명같이 내 사이즈가 공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있는 것이었다!!!!

 

결제 ㄱㄱ했는데 처음 물건은 검수 통과가 안될 정도로 상태가 안좋아서 취소하고

바로 다른 상품으로 다시 결제함!

 

 

검수 수수료 + 배송비까지 해서 약 210만원쯤 결제한듯

미니 기준 베이지골드 공홈 가격 253만원

화이트골드 공홈 가격 262만원

베이지골드를 더 싸게샀다! 가끔 크림 구경하면 이럴때가 있다

 

 

 

 

 

기록으로 남길거면 더 정성스럽게 찍었을텐데.. 아쉽...

쨌든 나는 손가락이 짧아서 따로 끼는 것보다 같이 끼는게 훨씬 예쁘다

따로 끼면 손가락 더 짧아보임 이슈 + 반지에 기스날까봐 두려움

 

근데 기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흠집이 진짜 잘 생기긴 한다... 내 심장에 생채기가 생기는 기분...

하지만 미니는 원래 작아서 멀리서 보면 잘 보이진 않는다

 

 

 

이렇게 돈을 쓰고 나니 더 이상 코코크러쉬는 생각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한번 터진 물욕을 틀어막기가 너무 어려웠다 ㄷㄷㄷㄷ

몇 개월이 지난 어느날 어느샌가 유튜브에 코코크러쉬 스몰을 검색하는 나자신을 발견하고 소름이 돋았다

 

 

 

 

 

결국 사러 판교 현백으로...

나는 반지 구경에 여념이 없었는데 옆에서 친구가 열심히 찍어준 사진들

원없이 껴 본 반지들로 인해 행복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다 후후

 

 

 

그렇게 나의 손으로 들어오게 된 코코크러쉬 스몰 베이지골드

돌고돌아 우리는 마침내 만나게 되었구나

 

으... 먼지 ㅈㅅ

동생이 코코크러쉬를 위한 보석함이냐고 물어봤다...

근데 보면 알겠지만 벌써 흠집이 나긴 났다

퇴근하자마자 반지 빼는데도ㅠ

 

 

나의 코코크러쉬 하울겸 여정은 여기서 끝...

과연?

또 사고싶은 주얼리 생기기 전까지 돈 많이 벌어야지!!